Cometin'

'유난한 도전'을 읽고

2024-07-15 at Books category

유난한 도전

읽게 된 계기

열정적인, 빠르게 일하고 싶은 개발자들에게 토스만큼 선망하게 되는 회사가 있을까 생각한다.

나 또한 토스팀이 일하는 법, 그들의 문화 그리고 인재 밀도에 대해 선망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마음 한편에 있었다.


그런 '유난한 도전'을 지금 읽게 된 이유는 타의적이었는데, 회사에서 진행한 '북커톤'에 이 책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북커톤'은 책과 해커톤을 합친, 우리 회사에서 정한 이벤트의 명칭인데, 업무시간 동안 하루 종일 같은 책을 읽고 각 장마다 의견을 나누었던 이벤트이다.

읽은 후 느낀 점

단순한 사용자로써, 주변 지인들이 재직 중인 회사로써 접한 토스의 성공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고 그들이 겪었던 실패와 위기들 그리고 이겨내어 마침내 자유 항해를 하기 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과정 속에서 그들의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미친 만족감'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팀에 참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메이커로써,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프로로써 일하고 싶기에 그들의 행동은 건강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만약 내가 그들이라면, 동일하게 몰입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해 들어왔고, 그에 대한 대답은 지금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동료, 직장인, 프로로써 성장하고 싶은 욕구보다 인간 그 자체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전자의 성장이 인간적 성장을 영위할 것이라 믿는다.

그럼에도 지금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더 입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것이 아닌 위대한 것'을 인간 오혜성에 적용하고 싶달까?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과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너무나 추상적이지만, 아직 내게는 업무로써 증명하는 것보다 인간적인 성장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언젠가 그들처럼 몰입하며 위대한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밑줄 친 문장들

  •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실패를 겁내지 않으며, 치열하게 다투고, 급진적으로 솔직한, 단순함을 사랑하는 이들이었다. (p.7)
  • 남다른 성취를 하고 싶다면 남달리, 유난히, 각별히 노력하고 헌신하는 수밖에, 그보다 영리한 지름길은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10)
  • 내가 곧 죽을 것임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p.20)
  • 회사에서 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토스라는 가치 있는 서비스가 얼른 성장해서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p.74)
  • 언제부턴가 '해내세요'라는 말은 팀의 유행어가 됐다. (중략) 모든 것은 의지와 실행력의 문제일 뿐,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의 표현이었다. (p.91)
  •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가정에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p.101)
  • 경험상 적이 없는 나이스가이는 어떤 것도 스스로 결정하는 법이 없는 무능한 사람이었다. 판을 흔들어 무언가를 바꿔보려는 혁신가는 적이 많았다. (p.115)
  • "속도와 체계적 관리의 딜레마 속에서 최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내 몸이 두 개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키보드를 더 빨리 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몰입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p.172)
  • MVP에는 타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타협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제품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팀원들 모두 시간을 더 쓰면 더 매끄러운 디자인과 더 좋은 코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MVP를 정하고, 그 외에 대한 고민의 크기를 줄여서 빠르게 러닝을 쌓아가는 것이 지금의 방식입니다. (p.188)
  • 실패를 거듭할수록 '한 번 더' 시도하고픈 열망은 강력해졌다. (p.195)
  • 남들이 뭐라건 몇 번이고 사점을 넘을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안팎에 보여주고 싶었다. (p.223)
  • '안 될 거야'라는 말은 언제나 토스에는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도전이라는 신호였다. 오히려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터져 나올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p.238)
  • 처음 스크래핑 아이디어를 낸 개발자는 토스팀 전체의 비즈니스 전략과 주요지표의 중요도를 깊이 이해했다. 회사 경영과 관련된 주요정보가 모두에게 숨김없이 공개돼 있었던 덕분이다. 자신이 속한 사일로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팀 전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p.258)
  • "내가 속한 조직이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하고 싶었고요." (p.271)
  • "관행을 답습하고 남들 말을 잘 따르는 것은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아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지 미션과 동기가 명확해야 하고,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역량을 갖춰야 하죠." (p.300)
  • "사람들은 조직의 지배적 정서에 따라, 이에 맞는 롤모델을 찾아 모방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해 나갑니다." (p.326)
  • "그다음엔 또 새로운 꿈을 꾸겠지요. 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고, 그걸 달성할 방법을 찾아 다시 헤맬 겁니다." (p.329)
  •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헤쳐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려도 그것은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기보다 선구자로서 당연히 통과해야 할 검증이라 여겼다. (p.332)
  • 우리의 여정은 다음 세대에게 분명 소중한 시작일 것이고, 충분히 가치 있게 기록될 것이다. (p.334)
hyesung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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