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in'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2023-09-12 at Books category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읽게 된 계기

비교적 최근, 약 한 달간 취미삼아 달리고 있다.

학교 그리고 군대에서 했던 달리기는 늘 싫어하는 편이였는데, 지금의 달리기는 재밌어서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이렇게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고

이전부터 좋아하던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회고록을 안읽을 순 없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읽은 후 느낀 점

좋아하는 작가와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었던 유쾌한 경험과 함께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아끼는, 고통에서 성장하는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차마 배웠다고는 적지 못하겠다)


나에게 지금까지의 달리기는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달리기에 불과해 싫어했다는 것을 깨닳았다.

작가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달리기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하는데

나도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에는 질색을 하는 성격을 띄어 지금에서야 달리기가 재밌지 않을까 생각된다.


장거리 달리기를 통해 체력 향상 같이 일차원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외에

보다 나를 좋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경험들을 쌓고 싶고 무엇보다 계속 즐기고 싶다.

밑줄 친 문장들

  • 하나의 풍경 속에 타인과 다른 모습을 파악하고, 타인과 다른 것을 느끼며, 타인과 다른 말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으로써 나만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p.40)
  •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을 때 강요받는 일을 예전부터 참을 수 없었다. 그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이 하고 싶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다면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했다. (p.62)
  • 건전한 자신감과 불건전한 교만을 가르는 벽은 아주 얇다. (p.87)
  • 어떤 프로세스는 아무리 애를 써도 변경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 프로세스와 어느 모로나 공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요한 반복에 의해 자신을 변형시키고, 그 프로세스를 자신의 인격의 일부로서 수용할 수 밖에 없다. (p.107)
  •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의심하면 좋을까? (p.126)
  • 얼마만큼 자기 자신을 즐길 수 있는가, (중략)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나는 즐기며 평가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약간 다른 성취의 긍지를 모색해가게 될 것이다. (p.187)
  • 낡은 보스턴백처럼 그것을 둘러메고, 나는 긴 여정을 걸어온 것이다. 좋아서 짊어지고 온 것은 아니다. 내용에 비해 너무 무겁고, 겉모습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군데군데 터진 곳도 보인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짊어지고 갈 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메고 온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애착도 간다. 물론. (p.229)
  •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p.259)
hyesung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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